끄적끄적

직수정수기(언더싱크) 설치

Kenn. 2023. 5. 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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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정수기를 10년간(5년씩 2번) 써왔다. 냉온수 기능 없는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만 되는 것으로.

 

계약만기가 다가오고 정수기 관리하러 방문하는 분이 렌탈료 차이는 크지 않으니까 새로운 기기를 권하는데 그 때문에 정수기에 대해 처음으로 이것저것 알아보게 됐다. 역삼투압 방식은 정수능력이 가장 뛰어나 거의 증류수 수준으로 정수를 해버리지만 물탱크가 있고 탱그에 머무는 시간 때문에 세균번식 가능성이 많다고.

 

2년전 한국소비자원에서 일반 가정의 사용중인 정수기들에 대해 수질검사를 했는데 정기적인 관리를 받는데도 역삼투압(탱크) 방식이 직수형 보다 일반세균이 더 많이 검출된다는 조사결과를 내놨었다. 그래서 요즘은 직수형이 대세라고. 필터의 정수능력은 역삼투압 방식보다 떨어지지만 기본적으로 상수도 수질이 나쁘지 않아 별 지장 없다고 한다.

 

조금 더 알아보니 직수형 정수기 중 냉온수 기능을 쓰지 않으면 사실상 필터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구지 렌탈 필요성이 없고 스스로 필터를 구성해서 쓸 수 있고 이미 그렇게 쓰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보통은 필터를 싱크대 밑에 설치하고 출수밸브를 싱크대에 설치하기 때문에 언더싱크정수기 라고 알려져 있었다. 이런게 있다는거 지금까지 전혀 몰랐다.

 

필터가 괜찮은지 조사해봤는데 필터 전문업체에서 자사필터를 이용한 정수기가 KC인증마크를 받았고 해당 필터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고 있었다. 필터 자체에는 KC인증마크가 부여되지 않는다. 그 외 수질검사 자료들도 신뢰할만 했고 이미 사용자층도 많고 그 정도면 렌탈정수기 수질과 차이가 없을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약정은 이미 지났고 계약종료가 몇개월 남은 정수기 반납. 단 몇개월이라도 쓸데없이 비싸게 돈 쓸 이유가 없었다.

 

구성한 정수기는 원래 렌탈정수기가 있던 자리에 뒀다. 튜빙호스가 이미 연결되어 있기도 했고 언더싱크로 구성했을때 출수밸브가 싱크대에 있는게 싫었다. 설거지 중에 더러운 물이 튀어 출수밸브를 오염시킬 수도 있을 것 같았고 싱크대 위에 있으면 필터교환도 간편할 듯 싶어서. 케이스는 그래서 흰색으로. 

 

3개월마다 필터교환하는게 귀찮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초등생도 할 수 있는 수준이고 소요시간은 10여분 남짓. 그게 귀찮으면 다른 일들은 어떻게 하나 싶다. 

 

필터 가격은 1년치가 5만원이 안된다. 해당업체 필터가 3종류인데 제일 저렴한 것은 3만원이 안된다. 처음 구성할때는 케이스와 밸브 때문에 4-5만원 더 든다고 보면 된다. 1년 후부터는 필터만 구입하면 되고 제일 좋은 나노필터로 해도 월 4천원 수준.

 

아울러 필터교환기준(세디먼트 3개월, 프리카본 6개월, 나노/포스트카본 12개월)은 평균 하루 10리터(2리터 생수 5병 사용) 사용하는 것을 기준(총정수량)으로 하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이 1-2인일 경우 그에 맞춰서 임의로 조정해도 되고 1년분을 가지고 2년을 써도 될 듯 하다.

 

이전에 월 렌탈비가 21,500원. 지난달 까지 써서 청구된 렌탈비 한번만 내면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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