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2PM 재범

Kenn. 2009. 9. 1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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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있던 아이돌그룹의 멤버가 몇년전에 블로그에 올린 한국을 비하하는 글로 인해 여론의 집중공격을 받고 전격 탈퇴 후 자신이 자라온 미국으로 돌아간 일이 있었다.

그후 2PM의 팬클럽 등이 주축이 되어 복귀를 요청하는 시위를 벌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는 공인이 한국을 비하하는 등의 발언이 있으면 공인 생활을 접어야 할만큼 집중적인 비난을 받는다. 어쩌면 이상한 일도 아니다. 한국에 대한 나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한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이를 통해 부를 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속으로 "멍청한 놈들아~ 난 너희들 덕분에 잘 먹고 산다" 이런 생각을 하는 놈은 당연히 쫒아내야 한다.

2PM의 재범의 경우를 보면 그가 올린 글의 내용만을 보면 해명을 들어보고 할 필요가 없다. 상당히 수위가 높은 한국 비하의 글임에 틀림없다. 그로 인해 일방적으로 집중 난타당한 후 전격 탈퇴 후 당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문제는 탈퇴 후 돌아가는 과정에 있었다. 보통은 여론을 살피며 시간을 끄는데 재범의 경우 논란이 되기 시작한지 몇일 되지 않아서 탈퇴 발표를 하고 당일로 미국행 비행기를 타버렸다. 전격적인 행보라 할 수 있을만큼 단호한 결정과 쓸쓸히 돌아가는 그의 모습으로 인해 동정론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팬들이 중심이기는 하지만 복귀요청을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시간이 필요할 듯 싶다. 복귀를 요청하는 팬들의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해서 복귀를 바로 하면 팬이 아닌, 월등히 더 많은 비난세력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순조로운 복귀가 될 가능성은 없다. 끝없는 논란이 이어질 것이 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이시점의 재범의 진솔한 한국에 대한 시각이다. 프로듀서인 박진영은 재범이 비난글을 올릴 당시는 재범은 형편없었는데 지금은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얘기를 했는데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사실이 아닌것을 감추기 위해 전격적인 탈퇴와 미국행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

사실이었다면, 지금의 재범이 예전의 재범이 아니라면 탈퇴를 너무 빨리한게 아닌가도 생각된다. 본인이 떳떳하면 좀 더 철없던 시절의 행동이었음을 설득했어야 했는데 너무 빨리 포기한 셈이다. 누구든 철들기 전의 어린시절에는 객기를 부리듯이 그런 생각을 갖고 표출할 수 있다. 최근의 달라진 삶과 생각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이해해줄 수 있는 부분이다.

시간을 두고 탈퇴를 할 당시의 재범은 글을 올릴때의 재범이 아니었다라는 부분이 이해될 수 있다면 그의 복귀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쑈만 아니라면... 너무 성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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