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통신

블루레이 플레이어 BD-570 리뷰

Kenn. 2010. 8. 12. 14:45
반응형
LG전자의 최신 블루레이 플레이어 BD-570은 2010년 5월경 출시됐으며 2010년초 해외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은 제품이다.

오디오CD부터 CD-R/RW, DVD, DVD-R/RW, DVD+R/RW, BD-R/RE 등 거의 모든 종류의 미디어를 지원한다. 또한 CD-R에 구워진 MP3 파일의 재생도 가능하다.

1920x1080p Full HD를 지원하며 DVD의 업스케일링도 지원한다. 802.11n 무선랜을 기본 장착하고 있어서 PC에 있는 파일을 쉽게 재생할 수 있고 YouTube에 돌라온 동영상도 온라인으로 재생시켜준다. 또한 음악CD나 블루레이 재생시 관련정보를 온라인으로 받아 보여준다. 무선랜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오디오 포맷 역시 DTS HD, Dolby TrueHD 등 현존하는 최고의 음질포맷까지 모두 지원해준다.

USB호스트 기능을 통해 USB저장장치의 동영상, 사진, 음악 재생도 가능하다. 동영상 포맷도 AVCHD, MKV 등 대부분 지원.

기능만 보면 완전 수퍼울트라짱이다.

지난 겨울 해외전시회에 소개된 후 몇개월을 기다려서 국내에 출시된 후 이 제품을 구입했는데 몇일만에 반품하고 말았다. 온라인쇼핑으로 물건을 구입한게 근 10여년 해온거 같은데 반품은 처음 해봤다.

1. HDMI 문제 - 이 빌어먹을 제품을 TV(LG 47인치 LCD)에 연결한 후 멀쩡하던 TV가 바보가 되어버렸다. TV가 정상적으로 꺼지거나 켜지지 않고 무한반복... TV를 끄면 꺼진 후 저절로 켜지고 켜질때는 화면이 아주 잠깐 나왔다가 다시 꺼지는 현상... TV가 켜지거나 꺼질때 LED가 깜빡이며 2-3초씩 걸리는데(정상동작) 이 과정이 10여회 반복되다가 운 좋으면 멈춘다(꺼짐 상태나 켜짐 상태로). 일단 켜진 상태로 멈추면 TV는 잘 나온다. 끄려면 그냥 전원 코드를 빼는게 속편했다.

A/S를 불렀더니 부품교체를 해보자고 해서(수리비 청구) 일단 진행시켰다. 2-3일 후 다시 와서 SMPS(전원보드)를 교체하니 멀쩡해졌다. 부품이 오는 시간에 이런저런 루트로 LG본사쪽에 문의를 했더니 온 답 "드물긴 하지만 HDMI의 심플링크(LG제품간 연동기능)의 오작동으로 TV가 꺼지고 켜짐이 반복될 수 있다". 이 답은 아마도 심플링크 기능을 끄면 괜찮아질거라는 답이겠지만 내 TV는 쭉~ 맛이 간거다. 분명히 인과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서비스기사가 도착한 부품을 들고 다시와서 SMPS를 교체하고 수리비를 청구해야 한다고 하길래 LG본사에서 온 답을 보여줬다. 그랬더니 서비스센터로 전화를 한참 하시더니... 본인은 심증적으로 인과관계가 있는거 같기는 해서 무상처리를 해줘도 될거 같은데 센터에서 안된다고 입장 곤란하다고 하시면서... 일단 그냥 돌아가겠다고... 그 후로 수리비 청구나 별다른 연락이 없었다. 드물긴 할지 몰라도 소비자 입장에선 명백한 제품 결함이다. 훨씬 비싼 TV를 맛탱이 가게 했으니...

2. 오디오CD 재생 - 플레이어와 오디오앰프가 연결되어 있어서 오디오CD를 재생할때 TV를 켜놓을 필요가 없다. 그런데 이따금 정보가 필요하거나 MP3를 저장한 CD, USB에 저장된 CD는 재생목록을 선택하기 위해 잠깐 TV를 켜야 한다. 오디오CD를 재생하고 있는 도중에 TV를 켜면 음악이 3-4회 끊긴다. USB에서 MP3를 플레이시킨후 TV를 꺼도 1-2회 음악이 끊긴다. 심플링크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데도... TV가 켜고 꺼질때 HDMI에서 디지탈신호가 오가면서 그러는게 같은데 기술력 부족이든가 결함이든가...

3. USB 레코딩 - 설명서에는 오디오CD를 재생하면서 USB에 MP3로 기록(리핑)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지만 설정메뉴 자체가 뜨지 않는다. ㅡㅡ

4. 사진인식 - 설명서상에 최대 4000x3000픽셀(24비트), 3000x2000픽셀(32비트) 까지 인식한다고 되어 있지만 24비트 3000x2000 픽셀 파일을 인식 못한다. 동일한 카메라로 찍은 파일이 들어있는 폴더로 들어가면 반은 인식하고 반은 인식 못하는 파일이라고 나온다. 뭥미?

5. 동영상 재생시 시간 이동 - USB 저장장치의 동영상을 재생하면서 시간이동(중간부터 재생을 원할때)을 시키면 정상적으로 재생이 안되고 자막싱크도 엉망이 된다. 동영상 재생기능의 필수기능인데...

6. 24프레임 재생 - 동영상 영화의 경우 대부분 24프레임으로 되어 있어서 이런 파일은 60hz가 아닌  24Hz로 재생시켜주는 기능이 있다. 사용자가 그냥 60Hz로 변환해서 출력할지 24Hz로 출력할지 설정할 수 있다. 24Hz 재생을 선택해놓으면 역시나 동영상 재생이 비정상적으로 느려진다. 감상 불가능...

수 많은 지존급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어지간하면 써보려고 했는데 USB레코딩, 사진인식 등은 포기한다 해도 기본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으니까 도저히 사용할 수가 없었다. 증상 설명하고 반품하니까 온라인몰에서도 일언반구 없이 반품승인.

BD-570만큼 다양한 기능을 가진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없어서 다른 제품 구입해지지도 않고... 안정될때까지 기다렸다 사야 하는지 지금도 고민이다.

최소한 TV와 무관한 안정된 오디오CD 재생, 동영상 파일 24프레임 정상 재생, 동영상 파일 시간이동(임의의 위치부터 재생) 등은 문제가 없어야 한다. 쓸 수도 없는 기능 있으면 뭐하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