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집에서 직접 로스팅해서 마신지가 2년 반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맛이 좋을거라는 큰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지금은 멈출 수가 없다. 홈로스팅 하면 보통 팬로스팅을 생각한다. 가스렌지 위에서 팬에 생두를 넣고 끊임없이 흔들어주는 방법.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15분 정도를 끊임없이 팬을 들고 저어주는 일은 보통일이 아닐 것이고 주변을 엉망을 만들 채프며 심하게 발생할 연기까지. 그냥 원두 사서 마시고 말지.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오븐 로스팅에 대한 비디오를 보게됐고 5분씩 4번(예열포함)만 넣었다 빼주면 끝나는 과정이 전혀 번거롭지 않아보여 시도해봤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오븐로스팅을 하려면 한가지 조건으로 컨벡스(뜨거운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