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통신

아쉬운 옵티머스G

Kenn. 2012. 9. 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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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발표한 LG의 옵티머스G. LG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만들었다고 홍보하면서 '회장님폰', '구본무폰' 등으로도 불린다.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했다는 홍보는 잘못된 선택으로 보인다. 제품이 실패할 경우 LG그룹의 역량이 그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때문이다.


옵티머스G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찾아보면서 기대보다는 아쉬움이 더 많이 느껴진다.


배터리 일체형. 배터리소모를 줄여 일체형으로 써도 괜찮다고 하지만 너무 앞서간 느낌이다. 실제 배터리를 자주 교체해서 쓰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배터리교환이 가능하고 여분 배터리가 있으면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실제 사용에 무리가 없는지는 많은 사람이 사용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초기에 구입을 머뭇거리게 하는 큰 요인임은 틀림없다. 다른 사용자들의 반응을 보고 구입하겠다고 하면 이미 초기 바람몰이는 실패한 셈이다. 성능에 대한 자심감도 중요하지만 구매자들의 심리적인 면을 너무 간과한게 아닌가 생각된다.


배터리커버 분리가 안되면서 SD메모리 확장도 불가능해졌다. 역시 감점요인이다. 커버를 고정시키면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유리하겠지만 스마트폰의 두께 가지고 경쟁하는 시기는 지난 듯 한데...


게다가 뒷면 카메라는 돌출되어 있다. 케이스를 쓰지 않고 그냥 누면 카메라 렌즈부분이 기스 등으로 금새 손상될 것이 뻔하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카메라 때문이라도 케이스를 씌울것이고 결국 얇고 디자인을 중시해 만든 의미는 퇴색된다.  


WIFI는 초기 보도자료 스펙에는 802.11 b/g/n 이었는데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식스펙에는 802.11 a/b/g/n 지원으로 나오고 있어서 2.4/5GHz 듀얼밴드를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GPS 항목. 현재까지 인터넷을 뒤쳐 찾아볼 수 있는 사양에서 A-GPS 지원만 있을 뿐 GLONASS 는 찾을 수 없다. GLONASS는 러시아 위성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2배 많은 위성을 활용해 탐색시간이나 정확도가 월등히 좋아진다. 갤럭시S3를 박스에서 꺼내 처음 위치탐색을 해도 거의 10초면 위치를 잡아낸다. A-GPS만을 지원하는 기계는 수십초에서 1-2분을 넘기기도 한다.


이상한 부분은 옵티머스G가 사용하는 CPU에 A-GPS 뿐 아니라 GLONASS를 지원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CPU 영문자료를 찾아보면 GLONASS 지원이 명시되어 있는데 옵티머스G 자료에는 전혀 찾을 수 없다. GLONASS 지원기능은 이전모델인 옵티머스LTE2 사양에도 명시되어 있으며 제품성능의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항목인데 지원하면서 홍보자료에는 전혀 기재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하드웨어는 지원하지만 펌웨어에서 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GLONASS를 지원하는데 배포한 스펙에 빠진 것이면 제품홍보팀의 능력이 한심하다고 할 수 있다. CPU에서 지원을 하는데 펌웨어에서 가져다  쓰지 않는 것이라면 이 또한 문제다. 최고성능이라는 수식어와 맞지 않는다.


1주일전에 제품의 공식발표가 있었지만 1주일이 지난 현시점까지 LG모바일의 홈페이지에선 옵티머스G의 티저영상만 있을뿐 정식 제품안내에는 빠져있다. 1주일이 지날동안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스펙을 찾아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만든 최고스펙의 스마트폰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고 역량을 의심하게 만든다.


소비자 반응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옵티머스G의 전망은 그리 밝지가 않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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