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김문수지사 쌍용차 진압 경찰 표창 지시

Kenn. 2009. 8. 2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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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유명식 기자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쌍용자동차 강제 진압에 나섰던 경찰을 표창하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도청 주변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27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1일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쌍용차 사태에서 많은 고생을 하고 성과를 보인 경찰과 소방공무원에 대해 표창·포상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도 실무진은 경찰에 대한 표창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도 소속인 소방공무원에 대해서는 이미 대상자 10여명을 선정했으며 다음달 2일 월례조회 때 김 지사가 직접 표창한다.

도 관계자는 "전·의경을 포함 경찰이 쌍용차 노조의 파업 때 고생했지만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표창 여부를)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지사의 표창 지침을 두고 일각에서는 '생색내기용'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도는 쌍용차 파업과정에서 여야 정치권과 평택시가 구성한 중재단에 참여하지 않는 등 사태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쌍용차 파업 현장을 단 한차례도 찾지 않았던 김 지사는 "회사는 망해 배가 가라안고 있는데 회사를 살릴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죽겠다고 자살특공대를 만들어서 시너를 끌어안고 옥쇄투쟁을 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도의회 민주당 고영인 대변인(안산2)은 "도의회와 쌍용차 가족대책위 등의 주문을 외면하며 막판에 비난만 일삼던 도지사가 이제는 표창으로 생색을 내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도 관계자는 "표창을 지시한데 대해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회의 때 발언은 '경찰과 소방공무원들이 특히 고생했다. 격려를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yeu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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